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박해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의 일부 매파적 전망을 깨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던 글로벌 금융시장에 단기적인 안도감을 주며 주요 증시의 상승 랠리를 이끌었지만, 동시에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Fed는 성명에서 견조한 고용 시장과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면서도,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에서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을 인정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가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추가적인 긴축 조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시사했다. 이는 과도한 긴축이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Fed 내부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금리 동결 발표 직후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 500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급등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화 가치가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유로존과 일본 등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 방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그 약세 폭은 제한적이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위험 회피 성향을 줄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Fed의 이번 결정이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높은 인플레이션이 재차 고개를 들 경우 언제든지 매파적 기조로 전환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고 분석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에서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 달성을 위한 노력을 재확인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유연한 정책 운용 방침을 강조했다. 이는 향후 경제 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 또는 인하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음을 시사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Fed의 금리 동결 결정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주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한 고심을 이어가고 있음을 드러낸다. 투자자들은 다음 달 발표될 고용 및 물가 지표, 그리고 Fed 위원들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도 자금 유출입 변동성 확대 등 간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