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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던힐·메비우스 공급량 줄인 이유



지난 연말부터 던힐·메비우스 등 외산 담배 업체들이 소매점(편의점·슈퍼)에 담배 공급 물량을 줄였다.

던힐과 메비우스는 아직 가격인상을 안 해 수요가 몰리는데 공급량을 줄인 것이다. 자사 담뱃값 인상 전까지 판매량을 최소화해 세금을 줄이려는 의도이다.

◆ 던힐·메비우스 공급량 축소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는 최근 일주일간 소매점 제공 물량을 기존의 10%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일주일에 약 20보루(400갑) 공급하던 것을 1~2보루(20~40갑)로 줄인 것이다. 메비우스(전 마일드세븐)·카멜을 판매하는 재팬토바코인터내셔널 코리아(JTI코리아)도 비슷하게 공급량을 줄였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서 M편의점을 운영하는 최모 사장(여·47)은 “갑자기 물량 공급을 안 해 편의점 본사와 담배업체에 수차례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며 “던힐은 주말에만 10보루씩 팔리는 데 제품이 없어 하루 매출이 83만원 줄었다”고 말했다.

몇몇 편의점들은 근처 소매점에서 던힐·메비우스를 빌려 팔기도 했다. 업주들은 “본사는 빌려 팔면 제재를 하겠다고 하지만 손님들이 강하게 요청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 담뱃값 인상 신고 늦은 던힐·메비우스 세금 줄이려는 ‘꼼수’

BAT코리아와 JTI코리아 등 외산 담배 업체들은 “본사와 가격 정책 협의를 마치지 못했다”며 아직 기획재정부에 인상 가격을 신고하지 않았다. 담배사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제조사는 가격 변경을 신고하고 나서 6일 후부터 인상 가격으로 팔 수 있다.

현재 인상가격을 신고하지 못한 던힐·메비우스·카멜 등은 기존 가격(2700원)에 팔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회사가 세금 부담을 덜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급물량을 줄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담배 1갑당 세금은 62.0%에서 올해 73.7%로 올랐다. 2700원짜리 담배의 경우 기존엔 지방세·국세·부담금 등이 1550원이었다. 1갑이 팔릴 때마다 소매점 마진을 빼고 제조사가 약 924원을 수익으로 가져간 셈이다.

그러나 올해부턴 개별소비세 신설 등 세금이 증가했다. 기존 가격(2700원)에 팔면 1갑당 세금은 약 1998원이 된다. 전보다 450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현재 국내 편의점 수는 약 2만5200개다. 수퍼를 뺀 편의점 한 곳의 던힐 일주일 판매량을 200갑으로만 잡아도, 국내 편의점들은 일주일간 총 504만 갑의 던힐을 판매한다. 가격 인상이 늦은 BTA코리아는 기존 물량대로 영업하면 일주일에 약 22억1000만원의 추가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KT&G 관계자는 “외국 제조사들이 본사와 합의를 마치지 못하기도 했지만 점유율 확보를 위해서 인상을 늦춘 것으로 안다”며 “짧은 기간이라도 담뱃값이 안오르면 그만큼 경쟁력이 생겨 점유율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제조사의 세금 줄이기 전략 탓에 업주와 소비자들이 ‘던힐·메비우스 구하기’ 전쟁을 벌인다는 분석이다. JTI코리아의 한 고위 임원은 “세금은 오르고 제품 가격은 오르지 않아 어쩔 수 없다”며 “며칠 내 가격 인상 신고를 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병주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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