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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혼란과 다스림, '난(亂)'

어지러움 속 질서를 찾으려 한 역사적 몸부림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김재욱 기자 | 한국국학진흥원이 '난(亂)'이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2025년 2월호를 발행했다. 연말의 추위와 함께 시작된 혼란스러운 상황이 새해에도 지속되고 있지만, 광장과 거리는 응원용 봉과 촛불, 깃발을 든 시민들로 가득하다. 수많은 난을 겪으며 극복했던 과거처럼, 지금의 어려운 시기 또한 함께 헤쳐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인들의 난(亂)을 살펴본다.

 

조선시대 뉴스 미디어, 조보로 전해진 홍경래의 난

 

'조선 최대의 내란, 홍경래난은 어떻게 전국에 알려졌나'에서 성아사 박사는(연세대학교) 1811년 평안도에서 발생한 홍경래(洪景來)의 난이 어떻게 전국적으로 유포되고, 이후로도 기억되었는지에 관해 설명한다.

 

홍경래의 난은 조선 역사상 찾아보기 힘든 체계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정부군에 맞선 대규모 반란이었다. 홍경래의 난으로 인하여 당대인들이 받은 충격은 적지 않았고, 반란 관련 소식은 신속히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홍경래의 난에 대한 정보는 지금보다 교통과 통신이 미비했던 19세기 초에 어떻게 빠르게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었을까? 바로 조선시대의 뉴스 미디어라 할 수 있는 조보(朝報) 덕분이다.

 

조보는 지금의 신문과 같은 미디어로 서울과 지방으로 발송되었다. 교통이 낙후된 지역까지 전달되었으며, 전쟁 중에도 유통이 중단되지 않았다.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유통된 조보 덕분에 홍경래의 난 소식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었다.

 

조보를 통해 전국적으로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난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 시작하였다. 일례로 '책력(冊曆)', '시헌서(時憲書)'에 적힌 기록을 들 수 있다. 안동권씨 수곡문중에서 기탁하여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보관 중인 역서(曆書) 에는 당시의 상황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난(亂)의 역사를 담고 있는 작품들

 

정용연 작가는 "난(亂)을 소재로 그린 만화들 《정가네 소사》에서 《백정 동록개》까지"에서 역사에 기반을 둔 창작 활동의 여정을 담담하게 펼쳐놓았다.

 

정용연 작가의 첫 장편작 《정가네 소사》는 작가 본인 및 가족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전쟁 와중에 일상이 사라진 가족과 마을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쟁의 아픔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전쟁의 무서움과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제주 원주민과 목호의 아픈 역사와 비극을 그린 《목호의 난 1374 제주》, 조선시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친정 가는 길》, 그리고 갑오농민전쟁 당시 '동네 개'로 불린 백정 동록개를 다룬 《백정 동록개》까지, 작가는 역사적 사건의 저변에 흐르는 인간의 고뇌와 아픔,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

 

난(亂)을 풀어내는 다양한 시선

 

이외에도 《웹진 담談》에서는 '난(亂)'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스토리웹툰 독獨선생전'13화 「꽃의 세상」에서는 정감록을 퍼뜨려 역모를 꾀했다는 죄로 거열형을 받는 무녀의 이야기를 웹툰으로 각색하였다. 혹세무민의 시절에도 꺾이지 않고 꽃을 통해 삶의 가치를 성찰하고 있는 독선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선인의 이야기, 오늘과 만나다'의 「존재가 역적이 된 왕, 연산」에서는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권력의 다양한 층위를 느껴볼 수 있다.

 

'백이와 목금'의 「난리통에 죽은 귀신을 달래다」에서는 역병을 달래기 위해 여제(厲祭)를 준비하는 한 사또와 세책방 낭자 목금의 이야기를 다룬다. 죽음과 제사의 의미를 탐구하며 백성의 안전을 책임지는 관료의 고민과 죽은 자의 혼령으로부터 관료를 구하는 목금의 모습을 보여준다.

 

'스토리테마파크를 쓰다'의 「난민, 난민(亂民)과 난민(難民)」에서는 영조 대의 서원 훼철(毁撤) 사건, 을미사변, 3·1 운동, 그리고 오늘날의 사건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난민(亂民)과 난민(難民)을 조명한다.

 

웹진 담談 2025년 2월호는 한국국학진흥원 스토리테마파크 홈페이지(https://story.ugyo.net/front/webzine/index.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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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본동 441번지 일대에서 시작된 지역주택조합 방식의 재개발 사업이 13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주민들은 “노후 주택을 철거하고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에 들어가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믿고 수억 원의 분담금을 냈지만, 지금은 집도 신용도 잃은 채 법정 앞에 섰다. 이 사업은 조합 조건의 미비, 대기업의 채무보증 구조, 행정기관의 인허가 책임 유보 등 복합적 문제를 드러내며 한국 재개발 시스템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 조합의 구조적 결함 2007년 설립된 ‘노량진본동지역주택조합’은 무주택자·전용면적 60㎡ 이하 주택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조합원을 모집했다. 조합원들은 아파트 한 채를 기대하며 1인당 2억~3억 원대의 분담금을 냈다. 하지만 조합은 토지확보율, 조합원 동의율 등 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조건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던 것으로 보고된다. 또한, 조합장은 수백억 원대 횡령 혐의로 실형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조합의 내부 부실이 사업의 본궤도 진입을 막았고, 결국 2012년 약 2 700억 원 규모의 대출금 만기 상환을 못해 파산 상태에 빠졌다. 대기업의 채무보증과 책임 회피 논란여전.시공사로 선정된 대우건설은 조합의 PF 대출에 연대보증 형태로 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