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거부를 선언한 박유호라는 20대 청년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청년좌파' 소속 회원인 박유호(23) 씨는 23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사상과 양심의 자유가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며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했다.
박유호는 또한 "국민을 지키지 못한 채 국가폭력이 자행되고 있는 나라에서 국방의 의무는 신성하지도 명예롭지도 않다"고 말했다.
청년좌파는 기자회견에 앞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유호의 병역 거부 선언을 앞두고 이미 수감되어있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이 지지 편지를 보내왔다"며 "박유호 또한 이 기자회견이 끝나고 재판 절차를 거치고 나면 감옥에 수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좌파는 "2013년 6월 유엔 인권위원회(UNHRC)가 발표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에 관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종교와 신념 등을 이유로 군복무를 거부해 수감 중인 사람은 전세계에서 723명이며 이 중 669명이 한국인"이라며 "해방 이후 1만 7천여명이 병역거부를 이유로 감옥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박유호는 현재 성균관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노동당의 당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호의 병역거부 소식에 네티즌들은 양심인건 좋은데 여러가지 면에서 아쉽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준식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