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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힐링캠프 김영하, “순간에 집중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필요하다”


"그 어느 때보다 몸과 마음이 분주한 세밑이다. 다이어리에는 해야 할 일과 만나야 할 사람, 이루어야 할 목표 등의 목록들이 넘쳐난다.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 해서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진하는 삶, 그렇지 않으면 자신만 뒤처지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한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상이다."

이 같은 현대인들의 일상에 제동을 거는 이들이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소설가 김영하는 “자신만의 성공의 기준이 없다면 인생이라는 것은 그저 끝없는 레이스일 뿐”이라고 말한 뒤 다음과 같은 일침을 가해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차를 마실 때는 차만 마셔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말처럼 차를 마실 땐 차에만, 책을 읽을 때는 책에 집중해서 그것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 순간에 집중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필요하다.”

같은 맥락의 이야기가 최근 출간된 《잠시라도 내려놓아라》에도 등장한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는 것이 평상심이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밥을 먹으면서도 온갖 것들을 바라고 잠을 잘 때도 온갖 생각을 꾸며 삶에 초조함을 안겨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선종의 큰스님 대주선사의 말이다. 그는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시도 때도 없이 해야 할 일과 목표를 점검하느라 피폐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잠시라도 해야 할 일을 내려놓을 것을 조언한다.

《잠시라도 내려놓아라》는 중국 고전문학의 대가로 알려진 푸단대학 중문과 뤄위밍 교수가 몸과 마음이 분주한 현대인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쓴 책이다. 그는 한시와 선종 스님들의 화두를 접목하여 ‘일만 하고 사람은 되지 못해서야 쓰겠는가!’, ‘목표를 동쪽에 놓고 서쪽으로 향하면 그것은 물러섬이다. 목표를 뒤집으면 바로 나아감이 된다.’, ‘움직이는 건 깃발이 아니라 우리들의 마음’이라는 등의 절묘한 삶의 지혜를 전한다. 잠시라도 내려놓는다는 것에 대해 이 책은 여러가지 일화를 쉽게 설명한다.

소설가 김영하와《잠시라도 내려놓아라》의 저자 뤄위밍 교수의 말의 행간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삶은 목표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 아니라 자기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청마의 해를 보내고 청양의 해를 맞이하는 올 연말에는 성과와 목표를 점검하는 것을 넘어 잠시라도 해야 할 일을 내려놓고 한발 물러서서 자신의 내면과 일상을 살펴보는 것이 어떨까.

윤준식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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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중대재해 없는 교육환경, 협력과 예방으로 만든다"

데일리연합 (SNSJTV) 김준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1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13회 전국 시도교육청 중대재해 예방 협의회’를 개최한다. 협의회는 교육 현장의 중대재해 사안과 현안에 대해 시도교육청이 공동 대응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매년 분기별로 운영한다. 이번 협의회는 경기도교육청이 주관·진행하며,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중대재해 관계 업무담당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에는 최근 반복적인 사고 발생과 국민 안전을 강조하는 정부 방향에 따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에서 강의를 먼저 진행한다. 이후 내년도 중대재해 예방 사업 추진에 있어 교육 현장의 실질적인 안전·보건 관리를 지원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추진한 2025년 주요 정책과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또한 사전에 각 시도교육청에서 상정한 중대재해 관련 현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중대재해 예방 협의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교육부, 시도교육청 간 유기적인 협력으로 중대재해 없는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