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중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의 폭행이 두려워 집단으로 휴가를 내는 바람에 학생들이 수업을 받지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상하이 인터넷매체 펑화이뉴스넷(澎湃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윈난성(云南省) 자오퉁시(昭通市) 루뎬현(鲁甸县)제1중학의 일부 교사들이 정식 휴가를 내는가 하면 일부 교사는 수업을 거부하고 운동장에 모이는 바람에 학교 측은 어쩔 수 없이 긴급통지문을 게재하고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 자습하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한 학생은 "당일 오전 선생님 모두 수업하지 않자, 일부는 집으로 돌아가고 일부는 학교에 남았다"며 "선생님들 모두 운동장에서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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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이 이같은 행동을 한 원인은 학생들의 폭언, 폭행 떄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 측의 긴급통지문에 따르면 2주 전 한 고등학생이 교실 학생들 앞에서 담임선생에게 모욕을 주는가 하면 중학생이 역사를 가르치는 여교사를 폭행한 일이 발생했다. 통지문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학생들에 따르면 당시 중학생 4명이 여교사를 폭행했고 이로 인해 여교사의 안면이 골절됐다.
당시 사건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자, 교사들은 환경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여기고 집단으로 휴가를 신청한 것이다. 이같은 사건은 학생 당사자들의 사과로 마무리돼 17일 현재 학교 수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루뎬현교육국은 현재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