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많음인천 29.1℃
  • 구름많음수원 29.3℃
  • 구름조금청주 30.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구름조금전주 31.3℃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여수 29.7℃
  • 맑음제주 31.5℃
  • 구름조금천안 29.0℃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정치/경제/사회

빚 없던 가구 30%, 2년만에 빚 생겨

소득1·5분위 계층 이동 적어…'부자는 여전히 부자, 가난한 사람은 여전히 가난'

최근 2년동안 빈곤탈출률 35%, 빈곤진입률 7%


2년 전 빚이 없던 가구 가운데 30%는 올해 빚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계층에 비해 최저소득층과 최고소득층의 계층 이동은 활발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 2년전 부채 1억원 이상 가구 중 75%, 올해도 1억원 이상 빚

통계청이 5일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로 본 가구의 동태적 변화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2년에 부채가 없던 가구 중 올해 부채가 있는 비율이 30%에 달했다.

통계청은 정부정책 등이 특정가구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2012년부터 올해까지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모두 응답한 가구(1만6천973가구)를 대상으로 1차년(2012년) 이후 3차년(올해)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12년에 부채가 없던 가구 중 올해에도 부채가 없는 비율은 70%, 있는 비율은 30%로 나타났다.

2012년에 부채가 있던 가구 중 올해에는 부채를 모두 상환한 비율은 16%, 부채가 남아있는 비율은 84%로 집계됐다.

특히 2012년에 부채가 1억원 이상에 달하던 가구 중 올해에도 1억원 이상이 유지된 비율은 75.5%나 됐다.

금융부채만 놓고 보면 2012년에 부채가 없는 가구 중 올해도 부채가 없는 비율은 73.5%, 새로 발생한 가구는 26.5%다.

금융부채의 경우 2012년에 부채가 있는 가구 중 올해 부채를 모두 상환한 비율은 19.6%, 부채가 남아있는 비율은 80.4%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은 2012년 '부채 없음'에서 올해 '부채 있음'으로 변경된 경우가 15.8%, '있음'에서 '없음'으로 바뀐 비율이 22.2%다.

2012년에 부채가 없다가 올해 있는 비율은 39세 이하가 41.9%에 달했지만 40∼59세 38.9%, 60세 이상은 15.8%로 연령이 높을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40세 미만이 부동산 거래나 생활자금 마련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빚을 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2012년에 부채가 없다가 올해 있는 비율은 상용근로자가 40.7%로 가장 높고 자영업자(37.4%), 임시·일용근로자(27.3%) 등의 순이다.

 
◇ 소득분위 유지비율 57%…자산분위 유지비율 69%

2011년의 소득분위가 지난해에 유지된 비율은 57.7%, 상승·하락한 비율은 각각 21.2%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부채에 대해서는 조사연도의 수치를 조사하지만, 소득과 관련해서는 전년도 자료를 분석한다.

소득분위는 20%씩 구분되며 1분위는 '하위 20%, 5분위는 '상위 20%'에 해당한다.

2011년 소득분위가 2013년에도 유지된 비율은 1분위와 5분위에서 각각 75.9%, 71.2%로 다른 분위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자는 여전히 부자고, 가난한 사람은 여전히 가난한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1,5분위 가구의 분위이동이 다른 분위보다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1분위는 하위분위, 5분위는 상위분위가 각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2011년 '빈곤함'에서 올해 '빈곤하지 않음'으로 바뀐 빈곤탈출 비율은 34.6%고, 같은 기간 '빈곤하지 않음'에서 '빈곤함'으로 바뀐 빈곤진입 비율은 7.4%다.

빈곤함의 기준은 중위소득(2011년 연소득 2천24만원, 지난해 2천240만원)의 50% 미만이다.

가구주가 비취업에서 취업한 경우 빈곤탈출률은 40.0%, 취업에서 비취업으로 바뀐 경우 빈곤진입률은 31.6%다.

앞서 통계청은 지니계수가 2011년 0.311에서 2012년 0.307, 지난해 0.302로 내려가는 등 소득분배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니계수는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가를 나타내는 지수로,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기재부는 "소득분배지표가 개선되는 동시에 빈곤탈출률도 비교적 높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11년 소득분위가 2013년에 유지된 비율은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경우 66.7%, 40∼59세 55.6%, 39세 이하 52.4% 등으로 젊을수록 소득 계층 이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라도 빈곤을 경험한 비율은 25.1%다.

2012년의 자산분위가 올해에 유지된 비율은 69.2%고 상승·하락한 비율은 각각 15.4%다.

가구주가 상용근로자인 경우 하위분위(1∼2분위)는 이동성이 높고, 상위분위(4∼5위)는 유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소득분위와 자산분위 유지율이 각각 57.7%, 69.2%를 기록한 데 대해 기재부는 "자산보다는 소득 분야에서 (계층) 이동이 비교적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12년에 가구주가 비취업 상태였다가 올해 취업상태로 바뀐 비율은 24.0%, 취업에서 비취업으로 이동한 비율은 6.8%다.

특히 60세 이상의 가구주가 같은 기간 비취업에서 취업으로 이동한 비율은 13.7%에 불과하다.

기재부는 "정부는 맞춤형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기초연금 지급,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민금융 지원 등으로 취약계층의 채무부담을 완화하고,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하겠다"며 "저소득층의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청년·여성·장년층 등 취업 취약계층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병주 기자<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

폭염 속 취약계층 지원 정책, 실효성 논란과 개선 방안 모색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박해리 기자 |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취약계층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는 폭염 대책으로 폭염쉼터 운영 확대, 무더위 쉼터 지원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폭염쉼터의 접근성 문제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많은 폭염쉼터가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위치하거나, 운영 시간이 제한적이어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많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의 경우 폭염쉼터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또한 폭염쉼터의 시설 및 운영 관리에도 문제점이 존재한다. 일부 쉼터는 냉방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거나, 관리가 부실하여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폭염쉼터의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취약계층의 건강을 위협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함께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먼저 폭염쉼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에 쉼터를 설치하고, 이동 지원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 또한 쉼터의 시설 개선과 운영 관리를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