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40대 남성이 주택가에서 평소 주차 문제로 시비가 잦았던 이웃집의 30대 자매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쯤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모 초등학교 인근 주택가 도로에서 A(42)씨가 이웃집 여성 B씨(39)와 여동생 C(38)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A씨는 언니 B씨를 먼저 흉기로 찌르고, 이를 말리기 위해 밖으로 나온 동생 C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B씨와 C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둘 다 숨졌다.
경찰은 A씨가 한두 달 전부터 B씨 자매와 주차 문제로 자주 다퉜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이 주택가는 초등·중학교와 인접해 있고 인근에 병원도 있어서 외부 차량의 유입이 많아 새벽 시간대를 빼고는 평소 주차난이 극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가 인근에 거주하는 김모(47)씨는 "빌라와 다세대주택이 많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차 시비가 빈번히 발생했다"면서 "주택 출입문 바로 앞에 차량을 주차해 거주자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해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골목길에 A씨와 B씨의 차량은 각자의 집 앞에 가지런히 주차돼 있었다”며 “A씨가 예전에 주차 문제로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평소 정신질환을 앓았다는 점을 고려, 입원 기록 등을 확보해 범행과의 연관성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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