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3대 대형마트(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에서 각각 직접 생산ㆍ판매 중인 PB과자들의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순위표.
국내 3대 대형마트(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가 자체브랜드인 PB과자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은 상품은 롯데마트 '왕새우칩'인 것으로 나타났다. 880㎎의 나트륨이 들어있는 한 봉지의 과자가 성인ㆍ청소년의 하루 섭취 권장량인 1500㎎의 절반을 넘는다.
PB상품(private brand products)은 대형소매상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브랜드제품으로 패션ㆍ식품ㆍ음료ㆍ잡화 등 종류가 다양하다.
5일 뉴시스헬스가 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에서 각각 생산ㆍ판매 중인 PB과자 총 65개를 대상으로 100g 당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롯데마트 '왕새우칩'(926.31㎎)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마트 '갈릭새우칩'ㆍ롯데마트 '갈릭새우칩'(900㎎)이 2위, 롯데마트 '양파스낵'ㆍ이마트 '유별난감자'(800㎎)가 3위에 올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새우칩과 같은 '칩' 종류는 술안주용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짭조름하다"며 "최근 나트륨 과잉 식품들이 문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소비자들은 맛이 좋아야 안주로 찾으니까 이렇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트륨 함량 상위 공동 2위에 오른 롯데마트와 이마트의 '갈릭새우칩'은 100g 당 900㎎의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어 3~5세의 하루 섭취 권장량을 상회한다.
한국영양학회ㆍ한국인영양섭취기준위원회에 따르면 하루 나트륨 권장량은 3~5세는 900㎎, 6~8세는 1200㎎, 9~11세는 1300㎎, 12~49세는 1500㎎, 50~64세는 1400㎎, 65~74세는 1200㎎, 75세 이상은 1100㎎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 1인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11년 기준 4831㎎"이라며 "WHO(세계보건기구)의 최대 섭취 권장량인 2000㎎보다 2.4배 이상 많다"면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과한 나트륨 섭취는 골다공증,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위암, 만성신부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마트별로 나트륨 함량을 살펴보면, 총 16개의 PB과자를 제조ㆍ판매 중인 이마트는 ▲갈릭새우칩 900㎎ ▲유별난감자 800㎎ ▲빵빵한옥수수콘ㆍ콘소메맛팝콘 633.3㎎ ▲버터&치즈팝콘 540㎎ ▲유별난양파 500㎎ ▲빵빵한꿀깨맛고구마칩 416.7㎎ ▲빵빵한통감자 403.3㎎ ▲감자칩오리지날ㆍ유별난새우 400㎎ ▲유별난꽈배기 373.3㎎ ▲오징어땅콩 366.7㎎ 순으로 높다.
PB과자가 총 18개인 홈플러스는 ▲나감자ㆍ왕감자 700㎎ ▲왕새우 650㎎ ▲와삭와삭 500㎎ ▲감자칩양파맛 469.02㎎ ▲매운맛콘칩 466.66㎎ ▲맛새우칩 383.32㎎ ▲감자칩오리지날 362.83㎎ ▲왕소라형과자 333.33㎎ ▲고구마형과자 316.66㎎ ▲오븐에구운검은콩건빵 223.32㎎ 순으로 나트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총 31개의 PB과자를 선보이고 있는 롯데마트의 경우 ▲왕새우칩 926.31㎎ ▲갈릭새우칩 900㎎ ▲양파스낵 800㎎ ▲오징어스낵 716.66㎎ ▲왕감자 700㎎ ▲갈릭버터맛팝콘 636.66㎎ ▲왕새우스낵 625㎎ ▲치킨핫강정 566.66㎎ ▲버터&콘소메팝콘 538.46㎎ ▲카라멜&플레인팝콘 474.66㎎ 순으로 나트륨 함량이 많다.
한편 한 봉지 중량을 기준으로 나트륨 함량을 비교해 보면 롯데마트 '왕새우스낵'(400gㆍ2500㎎)이 가장 많으며, 홈플러스 '와삭와삭'(367gㆍ1835㎎)과 이마트 '갈릭새우칩'(180gㆍ1620㎎)이 뒤를 잇는다.
PB과자의 나트륨 함량이 전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롯데마트 관계자는 "굉장히 불명예스럽다"며 "다른 제품들보다 중량이 2~3배 가량 많기 때문에 한 봉지 나트륨 함량이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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