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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대를 이은 50년 손맛, 대청마루

남해의 자랑 멸치회·쌈밥… 단풍구경하고 배 채우고 ‘일석이조’

유난히 무덥던 여름이 가고 아침저녁으로 큰 일교차 때문에 이제 겨울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보물섬남해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 것이 남해대교다. 한국 최초의 현수교(660m)인 다리를 건너면 정겨운 고향마을을 볼 수 있다. 

언제 찾아도 편안한 고향마을처럼 남해는 그런 곳이다. 해양 관광도시인 남해는 어디를 가든지 바다를 끼고 있어 섬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 1박2일 일정은 조금 아쉽다.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남해 곳곳을 둘러본다면 남해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해마다 반복되는 가을이지만 벌써부터 주말이면 단풍을 즐기기 위한 행락객들로 분주하다. 이맘 때 쯤 이면 전국 방방곡곡에 맛 집들의 이야기가 쏟아진다. 이번에는 남해의 별미를 맛보러 떠나보자. 

남해대교 쪽으로 들어오면 남해충렬사, 남해관음포이충무공유적, 남해유배문학관, 보물섬남해나라,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미국마을, 용문사 등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창선대교를 지나 들어오면 원시어업죽방렴, 원예예술촌, 독일마을, 해오름예술촌, 바람흔적미술관, 나비&더테마파크, 보리암, 그리고 끝자락에 위치한 상주은모래비치와 송정솔바람해변이 자리하고 있다. 

오늘의 여행지는 삼동면에 위치한 원예예술촌, 독일마을, 해오름예술촌, 바람흔적미술관, 나비&더테마파크, 보리암까지의 하루여정이다.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다 보니 허기가 진다. 점심은 출발하기 전부터 한상 거하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기에 오늘 관광지 주변 맛 집을 검색했다. 

역시 남해는 다양한 먹거리가 많이 검색 되었다. 그중에 우리 일행이 선택한 곳은 ‘남해대청마루(블로그blog.naver.com/chldufdk)’다. 이집은 예전에 일 때문에 한번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시간이 빠듯해 이집의 별미를 먹어보지 못했다. 주문하기 전 식당 여주인과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나름 이 자리에서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30년 된 가게를 대를 이어 운영한지 10년이 넘었다고 한다. 세월로 보면 50년 가까이 되었다. 나름 전국적으로 많은 미식가 들이 인정한 곳이다. 시골이지만 식당은 늘 깨끗하다. 기본에 충실하다는 건 그만큼 상차림에 있어서도 정갈 함을 짐작 할 수 있다. 오늘 메뉴는 남해의 자랑 멸치쌈, 멸치회, 그리고 제주생갈치구이를 주문했다. 

주문 메뉴가 나오기 전 찬이 먼저 상차림 되었다. 물김치, 묵은지김치, 고사리무침, 깻잎장아찌, 멸치젖갈, 호박무침, 마늘장아찌 등 열 가지가 넘는다. 그런데 하나같이 반찬이 정갈하고 깔끔한 느낌이다. 

우선 멸치쌈은 된장을 가지고 기본 간을 한다. 멸치 특유의 비린 맛이 없고 양념의 고소한 맛이 남해바래길 고사리와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낸다. 해풍에 자란 남해 고사리가 듬뿍 올려 진 것이 특징이다. 양이 넉넉해 여러 명이 먹기에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당연히 멸치무침회를 먹지 않을 수 없다. 남해 앞바다에서 금방 잡은 신선함을 기본으로 도심의 냉동 멸치가 아니라 생 멸치의 현지 맛을 느낄 수 있다. 무침회는 초장 맛이 좋아야한다. 이집 또한 매실홍초를 이용해 새콤달콤한 초장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미나리, 양파, 오이, 청량고추, 여러 과일이 어우러진 맛이 인상적이다. 

갈치구이는 두툼한 제주생갈치를 이용해 1인분에 한 마리씩 두 토막 내어 개인 접시에 담아준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배가 부르다. 젓가락으로 갈치 등을 두드리면 소리가 들릴 정도로 두툼하다. 1인분에 1만5천원이다. 시장에서 제주생갈치를 구입하면 대충 가격이 나온다. 얼마 전까지 1만3천원을 받았는데 남는 게 없어 어쩔 수 없이 2천원을 올렸단다. 

상차림을 받은 손님들은 갈치구이를 보면 모두 한마디 한단다. “이렇게 큰 갈치가 1인분 인가요” 주인장 최열아씨는 “고객들이 알아주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이집에 대나무통밥과 연잎밥을 추천하고 싶다. 그런데 대나무통밥을 맛보기 위해서는 1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주문이 불가능하다. 

이집에는 알고 찾아오는 손님에게만 제공하는 남해별미 갈치회가 있다. 인근 미조항에서 살아 있는 갈치를 구입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낸 갈치회는 말 그대로 오동통하다. 갈치회의 비법은 회를 뜰때의 물기제거와 숙성이다. 달달한 갈치 본연의 맛은 평소에 먹어오던 여러 생선회와는 분명히 다르다. 

평일과 주말에 하루 200~300명 정도 방문 하는 집이라고 하니 그 손맛이 짐작이 간다. 가게 입구에는 보물섬남해맛집, 남해모범음식점, 여수세계박람회지정업소 헌판이 붙어 있다. 

최근 손님들의 편안한 식사를 위해 기존 가게에서 바로 옆으로 50m 가게를 이동했다. 옛날가게와 새롭게 단장한 가게가 한눈에 들어온다. 

매년 5월이면 ‘보물섬 마늘축제’가 열린다. 해풍을 먹고 자란 보물섬 남해마늘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고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산물로는 유자, 멸치, 보물섬 남해한우, 멸치액젓 등이 있다. 굽이굽이 이어진 해안선을 따라 보물섬 단풍기행을 떠나보자. 이번 주말 누구와 함께해도 좋은 여행지다. 

메디스파 김서연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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