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2.6℃
  • 흐림강릉 9.7℃
  • 서울 3.6℃
  • 인천 5.0℃
  • 수원 5.4℃
  • 흐림청주 6.9℃
  • 흐림대전 6.7℃
  • 흐림대구 4.7℃
  • 구름많음전주 9.8℃
  • 맑음울산 10.3℃
  • 흐림광주 8.6℃
  • 맑음부산 12.4℃
  • 구름많음여수 8.3℃
  • 구름많음제주 15.9℃
  • 흐림천안 6.0℃
  • 흐림경주시 5.6℃
  • 구름조금거제 9.9℃
기상청 제공

정치/경제/사회

8년간 군 기밀 빼돌린 40명 '다 풀려났다'

군(軍) 장성 출신까지 군사기밀을 빼내 외국 군수업체에 넘기는 '스파이 행각'을 벌인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군 출신과 군수업체간 유착은 발본색원되고 있지 않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5~6년 간 기밀을 유출해 재판에 넘겨진 군 출신 인사들 중엔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없어 보다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별 달고 전역→컨설팅·무기중개업체 대표→기밀유출'…끊기 어려운 비리사슬=4일 검찰에 따르면 김상태(81) 전 공군참모총장(현 승진기술 대표)은 2004년~지난해 초까지 군사기밀 2~3급에 해당하는 공군의 무기 구매 계획을 12차례 빼내 미국 록히드마틴사에 넘긴 혐의로 최근 불구속기소됐다. 김씨는 그 대가로 2009년~2010년 사이에만 25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승진기술은 록히드마틴의 한국 무역대리점으로, 김씨가 예편한 뒤 세운 회사. 공범으로 함께 불구속기소된 이 회사의 전 부사장 이모씨와 상무이사 송모씨도 모두 공군 출신이다. 검찰 관계자는 "군 선·후배나 친분이 있는 현직 간부 등을 통해 군사기밀을 비교적 손쉽게 빼냈다"고 했다.

장성 출신과 군수업체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데 따른 이 같은 비리 사슬은 꽤 오래 전부터 형성돼 있는 걸로 추정된다. 장성 출신은 예편 후에도 후배들을 상대로 인적 네트워크를 가동해 기밀에 접근할 수 있다. 외국 군수업체 입장에선 이들을 통해 한국의 무기 구입 계획 등을 사전에 파악하게 되면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어 공생관계가 구축되는 것. 실제로 대법원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올해까지 6년여 동안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자는 50여명에 달한다. 육·해·공군 관계자가 망라돼 있으며 방위사업청 등에서 군수 정보 작전 분야에 몸담았다가 예편한 뒤 신무기 도입 관련 기밀을 돈을 받고 유출했다.

비리 사슬이 끊기지 않는 건 이런 범죄에 대한 처벌이 미약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군사기밀보호법을 어겨 재판을 받은 50여명 가운데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전무하고 대부분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로 철창행으로 면했다.

전군(前軍)예우 차단책 절실='별' 출신이라면 현역들은 일단 예우를 해 정보관리에 허술해진다는 점도 문제다. 2007년 공군 소장으로 예편한 뒤 컨설팅 업체를 차리고 스웨덴 군수업체 사브그룹(SAAB AB)의 한국법인에 국내 항공우주사업 진행상황 등을 알려준 혐의로 집행유예가 확정된 김모씨가 대표적 예다.

그는 예편한 그 해 국방대학교에서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강하며, 비밀취급인가가 해제됐음에도 예비역 장성 신분인 데다 논문 작성에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별다른 제재 없이 이 학교 도서관 비문ㆍ특수자료 열람실에 들어가 군사 2~3급 기밀인 '합동군사전략 목표 기획서' 의 일부(특정 미사일 도입 시기와 개수 등)를 빼낸 것. 이런 식의 범죄가 계속되고 있는 데도 군 당국의 안이한 현실인식은 바뀌지 않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김 전 총장은 전역한지 30년 가까이된 사람으로, 민간인 신분"이라고 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

부천시, 경기도 민생경제 현장투어 맞춰 지역현안 전달

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부천시는 지난 15일 조용익 부천시장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민생경제 현장투어 ‘달달한 투어버스’ 부천 방문 일정에 맞춰 차담회와 주요 민생 현장 일정에 참석해 부천시 주요 현안을 설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차담회에서 조 시장은 경기콘텐츠진흥원 협약 구조 개선과 부천아트벙커B39 외부환경 정비를 위한 특별조정교부금 지원을 건의했다. 또한, 만화‧웹툰 박물관 리뉴얼에 대한 도비 지원과 공동주택 보조금 도비 보조율 상향의 필요성도 함께 전달했다. 조 시장과 김 지사는 이후 ‘달달한 투어버스’를 타고 부천대장지구로 이동해, 웹툰융합센터와 부천대장 R&D클러스터 조성 현장을 함께 점검했다. ‘부천대장 R&D클러스터 비전 파트너십 간담회’에서는 대장지구에 입주 예정인 기업과 관계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수도권 서부 첨단산업 중심지로의 도약을 위한 협력 방안과 미래 산업 육성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웹툰융합센터에서는 웹툰 산업 관계자와 전공 학생들을 만나, 콘텐츠 산업의 미래와 지역 청년 일자리 연계 방안, 인재 양성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