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윤병주기자] 길고양이 집을 지어주던 50대 여성이 벽돌에 맞아 숨진 이른바 ‘용인 캣 맘’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8일째다.
경찰이 사다리차에 이어 이번에는 3D 스캐너 장비까지 동원했지만, 수사는 여전히 답보 상태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요원들이 벽돌을 매단 줄을 허공에서 늘어뜨려, 처음으로 첨단 과학 수사 장비인 3차원 스캐너까지 투입했다.
사건 현장을 3차원 그래픽으로 전환해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데, 결국 벽돌이 날아온 위치를 찾기 위해서다.
18층 아파트 가운데 벽돌이 던져진 곳으로 의심되는 건 5호와 6호 라인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미 5,6호 라인 36세대 가운데 빈집 1곳을 빼고, 모든 거주자의 DNA를 확보했다.
또 탐문 조사와 CCTV 분석을 통해 사건 발생 당시 아파트 안에 있던 거주자도 20여 명 선으로 좁혔다.
그러나 1차 감식 때 유일한 증거물인 벽돌에서 용의자의 DNA가 나오지 않은데다, 포상금 5백만 원을 걸었지만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경찰은 2차 정밀감식을 통해 벽돌에 묻어있던 검은색 이물질 성분을 분석해, 같은 이물질이 있는 집을 찾아낸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3차원 스캐너 분석에 보름이나 걸리는데다 2차 정밀 감식도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수사가 장기화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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