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윤병주기자] 지난 1997년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 모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인 피의자 패터슨이 오늘(23일) 새벽 국내로 송환됐다.
패터슨은 이로써 사건 발생 18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이른바 ‘이태원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아더 존 패터슨이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패터슨은 수염을 길게 길렀고 흰 옷차림에 수갑을 찾고 있었다.
대학생 조 모 씨를 살해한 혐의는 부인했다.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된 패터슨은 곧바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재수사에 나선 검찰이 이미 지난 2011년 패터슨을 진범으로 결론 내리고 기소했기 때문에, 패터슨은 별다른 절차 없이 바로 우리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패터슨은 지난 1997년 사건 직후 살인 혐의가 아닌 흉기 소지 혐의로만 재판을 받고 복역했지만 이번 재판은 살인 혐의에 대한 것으로 새로운 재판이 시작되는 것이다.
사건 당시 검찰이 살인 용의자로 지목했던 패터슨의 친구 에드워드 리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용의자 한 명은 무죄 판결, 또 다른 한 명은 흉기소지죄만 인정돼 ‘범인 없는 살인’으로 영원히 미궁에 빠질 뻔했던 이태원 살인 사건이, 오늘 패터슨의 국내 송환으로 사건 발생 18년 만에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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