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미국의 한 10대 무슬림 소년이 자신이 직접 만든 시계를 학교에 갖고 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시계가 폭탄처럼 보였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인데, 논란이 거세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14살 아흐메드 모하메드는 지난 주말, 집에서 취미로 만든 시계를 학교에 가져갔다가 봉변을 당했다.
한 교사가 시계를 폭탄으로 오인해 경찰에 신고했고, 모하메드는 수갑이 채워진 채 청소년 유치장으로 끌려갔다.
사흘간 정학 처분까지 받았다.
무슬림인 모하메드의 부모는 수단 이민자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계 미국인 공동체는 크게 분노했고, 미국 사회에 뿌리내린 이슬람 공포, 혐오증의 한 단면이란 비판이 이어졌다.
경찰은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에 정당한 공무집행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사건이 SNS를 뜨겁게 달구자 오바마 대통령은 모하메드를 격려하겠다며 백악관 초청의사를 밝혔고, 대선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계속 호기심을 갖고 원하는 물건을 열심히 만들라”며 모하메드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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