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중증발달장애가 있는 10대 한인 소년이 폭염 속에 통학버스 안에서 하루 종일 방치됐다가 숨지는 사고가 났다.
미국의 통학버스 주차장에 경찰이 긴급 출동했으나 버스 안 통로에서 19살 한인 소년 이모 군이 호흡곤란과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킨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이 군은 얼마 못 가 숨졌다.
발달 장애가 있는 이 군은 폭염때문에 내부 온도가 섭씨 40도를 넘어선 버스 안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문과 창문이 모두 닫혀있어 숨쉬기조차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이 군은 평소에 말을 잘하지 못하고 음식을 먹거나 화장실에 갈 때도 남의 도움이 필요한 중증 환자였다.
이 군의 하차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30대 운전기사는 경찰에 구금됐다 풀려난 상태로 알려졌다.
숨진 이군의 부모는 아들이 4살 때 자폐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미국으로 이민 와 15년간 아들을 특수학교 등에 보내며 치료에 전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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