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남성현기자] 해외 불륜 조장 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정보가 해킹되면서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해킹된 회원 정보엔 우리나라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쓰는 이메일 주소도 수백 건 포함된 걸로 나타났다.
해킹 사건이 터지기 전인 지난 4월, 애슐리 매디슨 측이 밝힌 한국인 회원은 약 19만명으로 파악됐다.
해커가 유출한 전 세계 회원 자료 3천6백여만 건 중에 한국 이메일 주소인 ‘~.kr’로 끝나는 회원을 분석한 결과, 비영리 공공기관인 or.kr로 끝나는 주소는 135개, 주로 정부기관 공무원이 쓰는 go.kr 주소는 133개, 중앙부처 공무원이 쓰는 Korea.kr 주소도 212개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7개의 이메일 주소 주인은 실제로 신용카드 결제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보안업체의 분석에선 민간 이메일 주소인 co.kr도 1만 2천 개가 넘는 걸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부 이메일 주소의 경우 존재하지 않는 가짜로 나타났다.
보안 전문가들은 애슐리 매디슨에 가입할 때 이메일 주소의 실명 확인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상당수는 인터넷에 공개된 이메일 주소가 도용됐을 걸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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