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남성현기자] 이른바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의자 83살 박 할머니가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화투놀이를 범행 동기라고 밝혔는데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은 피의자 박 할머니를 재판에 넘기면서 “농약 사이다 사건은 화투놀이가 화근”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할머니와 화투를 치다 이 중 한 명이 화투패를 집어던지고 나온 뒤 사건 당일인 지난달 14일 오전까지 격분해 있을 정도로 큰 다툼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정황 증거도 추가로 나왔다.
박 할머니의 지팡이 등 8군데 외에 주변 13곳에서 추가로 맹독성 농약 성분이 광범위하게 검출됐다.
사건 직후 구조 노력을 하지 않았고, 농약 사이다 사고라는 점을 아무도 모를 때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사이다 때문이라고 명확히 진술한 점도 간접증거로 제시됐다.
행동·심리분석이나 거짓말 탐지기 같은 과학수사에서 ‘거짓반응’이 나온 것도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배경이다.
그러나 직접적인 범행 증거는 찾지 못한데다 박 할머니가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 재판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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