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남성현기자] 환자가 좋아하는 색깔로 약물을 만들면 환자가 약을 더 잘 먹게 돼 치료 기대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약대 임성실 교수팀은 지난해 서울의 한 2차 의료기관을 찾은 성인 환자 15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논문을 최근 약학회지에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약물의 색깔로 흰색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40.9%로 가장 많았고 노랑(16.7%)과 초록(13.6%)이 뒤를 이었다.
평소 좋아하는 색깔 선호도에서 파랑(18.8%), 빨강(17.5%), 초록(12.1%)을 많이 택한 것과는 다른 결과다.
임성실 가톨릭대 약대 교수는 “약은 대개 흰색이라는 선입견이 작용한데다 흰 약이 깨끗하고 회복되기 빠를 거라는 이미지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흰색 다음으로 선호되는 노랑과 초록도 약 복용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좋아하는 색깔로 약을 바꾼다면 약을 더 잘 먹게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이 그럴 거라고 답했다.
반면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4.3%였고 부정적으로 답한 사람은 25.7%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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