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윤병주기자] 4년 전 ‘아랍의 봄’으로 권좌에서 쫓겨나 죽음을 맞은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의 아들들이 수난이다.
지난주 한 아들이 사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또 다른 아들이 교도소에서 고문을 당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여상에는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한 남성이 눈이 가려진 채 불안한 자세로 앉아있는 모습 이후, 고문장치에 올려진 맨발에 매질이 가해진다.
또 한 남성이 손으로 그의 뺨을 때리며 협박하는 장면도 보인다.
리비아의 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의 셋째아들로 보인다고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아 등이 보도했다.
올해 42살인 사디는 카다피 정권이 무너지자 니제르로 망명했다가 지난해 리비아로 강제송환돼, 머리와 수염이 깎이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과거 축구협회장을 맡는 등 리비아의 플레이보이라고 불렸는데, 축구선수 살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동영상이 공개된 뒤 비난 여론이 일자 리비아 검찰이 사건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주엔 카다피의 둘째아들 사이프가 민중봉기 유혈 진압 혐의로 리비아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의 부인으로 유명해진 아말 변호사가 변호에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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