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남성현기자] 경영권으로 놓고 형제간의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롯데그룹의 신격호 총괄회장이 어젯밤 귀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형인 신동주 회장이 고령의 아버지를 일본으로 오가게 한 것에 대해 “가족으로 차마 못 할 일”이라며 분노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94살인 신 총괄회장은 휠체어에 탄 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경영권 재탈환 시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질문하는 취재진과 이를 막으려는 롯데그룹 직원, 경호원 간에 극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공항 입국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일본에 동행했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함께 입국했다.
한편,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은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에 대해 “연로한 아버지를 하루에 두 번이나 비행기를 태워 한국과 일본을 오가게 했다”며 “가족이라면 차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족끼리 경영권 쟁탈이 벌어진 것에 대해 롯데홀딩스 임직원에게 “그룹의 지배구조가 자리 잡는 과정에서 겪는 아픔”이라며 “곧 안정을 찾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오늘(29일) 저녁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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