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혜정기자] 서울시는 스토리텔링 관광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속 세계여행 이야기 가이드북(이하, ‘이야기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야기 가이드북’은 서울 곳곳에 담겨있는 세계의 역사와 문화, 정착사, 인물 등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새로운 형태의 가이드북이다. 이야기를 따라 서울을 걷고, 둘러볼 수 있게 하여 서울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상권과 정보 안내 중심의 기존 가이드북 형식에서 벗어나, 서울 거주 외국인이 서울 속 세계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함께 둘러보는 방식으로 표현되었으며, 한·영·중·일 4개 국어로 이루어져 있다.
쇼핑 천국 명동에 담겨 있는 중국의 이야기를 소재로 코스를 개발하여 명동의 이면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명동은 소공동, 관수동 일대와 함께, 19세기 말 중국 청나라 상인들이 자리를 잡고 빠르게 정착했던 곳으로, 중국의 향수가 배어 있는 곳이다.
현재 중국인의 자취는 한국에 있는 외국 공관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국대사관과(중국의 해외 공관 중에서는 주미 중국대사관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한성화교소학교 등이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중국의 정착기, 번영기, 현재 자화상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지점들을 엮어 이야기 코스로 개발하고, 일러스트 지도, 맛집 등의 정보도 함께 제공하여 명동에서 중국 문화를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세계문화 집결지 이태원도 대표 코스로 개발하여 서울 속 세계를 쉽고 재미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이고, 중국어, 일본어, 영어와 아랍어 등이 혼재된 간판과 플래카드가 즐비한 이태원은 세계 각국의 문화가 집결되어 있는 장소로 ‘서울 속 세계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곳이다.
이태원은 조선시대부터 여행자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던 지역으로, 1970년대에는 외국 항공기 승무원들이 서울로 비행을 나왔을 때 수제 양복이나 가죽제품을 맞춤 제작하러 들르는 곳으로 유명하였다. 또한 클럽, 펍(pub) 등이 즐비한 거리와 차도르와 히잡을 진열해 놓은 무슬림용품점, 이슬람 사원이 공존하는 독특한 곳이기도 하다.
이야기 가이드북은 다양한 매력을 지닌 이태원의 풍경, 이야기 등과 함께 지역 청년공동체가 운영하고 있는 주말 벼룩시장, 마을투어 프로그램, 축제 등 다양한 즐길거리 등도 함께 소개하여, 이태원을 낮부터 밤까지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도록 하였다.
명동과 이태원외에도 서울 속의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의 다양한 국가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40년 전 수교를 맺은 네팔의 이야기와 네팔 고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즐비한 창신동, 인디 음악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남미 지역의 댄스를 배울 수 있는 홍대입구 등 5개 대륙별로 세계 각국의 이야기와 문화, 음식 등이 담긴 지역을 소개하고, 서울에서 지구를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게 하였다.
서울시 김의승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은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고 세계의 다양한 문화도 담겨있는 재미나고 독특한 도시이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서울 속 세계여행’ 이야기 가이드북을 통해 글로벌 도시 서울에 더 많은 관심과 흥미를 가지길 바라며, 세계여행, 골목길 여행 등 다양한 관점에서 서울의 즐길거리, 볼거리 등을 누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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