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박혁진기자] 태국에서 메르스 의심 환자가 또 발생해 현지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남성은 한국에서 최근 귀국한 태국인 친구들을 만난 뒤 메르스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동남부 라용시의 한 병원, 이동 통로에는 마스크를 한 다른 의료진이 통제선을 치고 일반인의 출입을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이틀 동안 발열과 피로, 심한 설사 증세를 보이다 어제(21일) 오후 병원을 찾았으며, 병원 측은 즉각 환자를 격리한 뒤 메르스 검사에 들어갔다.
라용의 한 석유화학 공장에서 일하는 27살의 이 남성은 최근 한국의 한 농장에서 일하다 돌아온 친구 3명을 자신의 집에서 만난 사실이 있다고 의료진에게 말했다.
의료당국의 확인 결과, 이들 세 명 중 한 명은 우본 라차타니 주에 있는 고향 마을로 돌아간 뒤 갑자기 병을 앓다가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태국의 첫 번째자 마지막 메르스 확진 환자였던 중동 오만 출신의 외국인이 완쾌돼 지난달 29일 메르스 청정국임을 선언했던 태국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한편 태국 정부는 메르스 의심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추적 조사에 들어가고, 완화했던 한국과 중동 국적자들에 대한 공항 내 메르스 검역도 다시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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