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박혁진기자] 가뭄으로 인한 녹조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조류 경보제와 냄새 경보제 운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4일 지난 5월 기준 누적 강수량이 예년의 60% 수준으로 심각한 가뭄이 겹치면서 녹조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이 같은 내용의 ‘한강조류 관리대책’을 발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5월까지 평균 누적강수량은 263.4mm이나 올해는 153mm로 110mm나 적다. 또 한강 수온도 올해 5월은 지난해 대비 1.7도가 높아 녹조현상 발생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조가 발생하면 상수원수에서 물비린내가 나고 정수처리가 까다로워 처리비용이 커지며, 심할 경우엔 수중 생물폐사, 인체 접촉 시엔 피부염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시는 한강조류 관리대책을 세워 녹조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주요 내용은 △냄새경보제·조류경보제 운영 △고농도 조류에도 대응 가능한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 △조류제거를 위한 방제장비 확보 △조기경보를 위한 한강상류 기관과의 협력체계 강화 등이다.
먼저, 시는 한강 4구간 9개 지점에서 매주 1회 이상 수질을 측정해 남조류 세포 개체수 및 엽록소 농도에 따라 ‘조류경보제’를 발령키로 했다.
또 조류에서 생성되는 냄새물질(지오스민) 농도에 따라 ‘냄새경보제’도 발령할 계획이다.
시는 또 모든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운영해 고농도의 조류가 발생해도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 4개 취수장에 조류차단막을 재정비하고, 분말활성탄 115톤(뚝도정수장), 이산화탄소 128톤 등 정수약품 평균 20일분이상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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