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박혁진기자] 미국의 흑인교회에서 총을 난사해 9명을 살해한 백인 용의자가 하루 만에 붙잡혔다.
이 용의자는 범행 직전 “흑인을 죽이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고 전해졌으며, 이 같은 인종증오 범죄에 흑인사회가 동요하고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흑인교회에 들어가 총을 난사해 9명을 살해한 뒤 달아났던 백인 용의자 21살 딜란 루프가 붙잡혔다.
시민의 제보를 받은 경찰은 도로에서 자신의 차에 타고 있던 루프를 검거했다.
목격자들은 루프는 흑인교회 지하예배실에서 한 시간 정도 앉아 있다가 흑인들을 쏘기 위해 왔다고 말한 뒤 총을 난사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루프가 아버지로부터 생일선물로 받은 45구경 권총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비극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미 연방수사국과 현지 경찰은 희생자들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됐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한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지난 4월 백인경관이 비무장 흑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에 이어 이번 총기 난사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대규모 흑인 시위가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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