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박혁진기자] 한국의 메르스 사태가 길어지면서 중국이 한국행 항공편을 줄이기 시작했다. 사태를 관망하던 러시아도 모든 공항과 항구에 검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국제항공은 한국행 여행객이 줄면서 지난 토요일(13일)부터 베이징과 인천 간 노선의 운항 편수를 주 24편에서 21편으로 줄였다.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내려진 이번 조치는 오는 8월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동방항공도 윈난성 쿤밍과 인천 간 노선 운항을 오늘(15일)부터 30일까지 주 5편에서 두 편으로 줄이는 등 남방과 산둥 항공을 비롯해 저가항공사들도 운항을 줄이거나 일시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홍콩-한국 노선을 하루 한차례, 아시아나항공도 다음 달부터 하루 2차례 감축할 예정이다.
지난 8일 메르스 대응 등급을 격상한 홍콩에선 지난 엿새간 한국에서 왔다가 메르스 감염의심자로 분류돼 격리 검사를 받은 인원은 15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아직까지 메르스 양성 판정이 나온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러시아도 모든 공항과 항구의 국경검문소에 열 감지장치를 새로 설치해 운영에 들어가는 등 국내 메르스 확산 사태에 주변 국가들의 대응도 바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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