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박혁진기자] 유엔 특사가 8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납치한 소녀들을 “불과 담배 한 갑” 가격에 노예시장에서 판다고 지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이라크와 시리아를 방문한 유엔 분쟁지역 성폭력 문제 담당 특사인 자이나브 하와 반구라는 이날 인터뷰에서 IS의 끔찍한 성폭력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반구라 특사는 “이번 전쟁은 여성의 몸을 위해 싸우는 전쟁”이라고 말했다.
특사는 IS 점령 지역에서 붙잡혀 있다가 탈출한 여성과 소녀들을 현지 정치·종교지도자들과 함께 만났고, 터키와 레바논, 요르단에 있는 난민촌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는 또 “IS는 점령지를 확보하면서 새로운 납치 및 유괴 대상 여성을 찾는다”며 “여성들은 불과 담배 한 갑 정도의 가격 또는 수백~수천 달러에 팔린다”고 말했다.
반구라 특사는 또 “피해 여성 상당수는 소수민족 야지디족 출신”이라며 “100명 이상이 작은 집에 발가벗겨진 채 몸을 씻긴 뒤 작은 집에 갇혀 있기도 했다”며 “이 소녀들이 남자들 앞에 줄을 서서 몸값이 매겨지곤 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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