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의 작은 계곡에서 철근 위에 나무를 덧댄 다리가 두 동강 난 채 계곡에 처박혀 있는 현장이 발견되었다.
다리를 지탱하던 버팀목들이 계곡 곳곳에 흩어져 있다. 오늘 새벽 1시 20분쯤 야간 전술 훈련을 위해 이곳을 건너던 장병 21명이 다리가 갑자기 끊어지며 3미터 아래 계곡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23살 유 모 상병 등 21명은 국군 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무너진 다리는 화천군이 지난해 12월 생태 탐방로 조성을 위해 만든 것이다. 화천군은 차량이 지나지 않는 소규모 다리라 별도의 하중 검사를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생태 탐방로 1.2 km 구간에 비슷한 형태의 다리가 두 개 더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경찰과 군 당국은 다리의 부실시공 여부와 훈련 부대 측의 사전 안전 점검이 충분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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