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박혁진기자] 결혼예물을 구입할 때 실용성을 고려하는 실속파들은 심플한 디자인의 커플링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투자가치를 생각해 1캐럿 이상의 다이아몬드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오는 5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이 모씨(29)는 “목걸이, 귀걸이, 시계 등을 생략하고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에 집중해 1캐럿 다이아몬드를 구입했다”며, “다이아몬드는 남편의 성공을 상징하는 보석이고 환금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종로예물 ‘골드게이트’를 운영하는 지영도 대표는 “다이아몬드를 구입할 때 가치 평가 기준으로 4C를 꼽지만, 중량(Carat)과 색(Color), 투명도(Clarity), 연마 상태(Cut)와 더불어 판매업체의 신뢰도(Credibility)를 포함한 5C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캐럿(ct)은 정밀 전자저울을 이용해 보석을 측정하는 표준 중량으로, 1캐럿은 0.2g에 해당한다. 관행적으로 사용되는 ‘부’는 0.1캐럿, ‘리’는 0.01캐럿을 지칭한다. 예를 들어 감정서에 0.51ct라고 표기된 경우 5부 1리라고 읽으면 된다.다이아몬드는 무색에 가까울수록 가치가 높아지는데 등급은 D컬러부터 Z컬러까지 23개 등급으로 나뉜다.
코팅과 방사선 조사 등으로 색을 입힌 황색, 청색, 핑크색 등의 다이아몬드는 패션아이템으로도 인기가 있다. 투명도는 다이아몬드의 광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등급은 불순물의 내포 정도와 내구성 등에 따라 무색투명을 의미하는 FL(Flawless)부터 육안으로도 내포물을 확인할 수 있는 13등급까지 모두 11개 등급으로 나뉜다.
연마상태는 다이아몬드를 고를 때 특히 눈여겨봐야 한다. 어떻게 커팅됐는지가 다이아몬드의 입사, 반사 광선의 경로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커팅의 종류는 엑설런트(Excellent), 베리 굿(Very good), 굿(Good), 페어(Fair), 푸어(Poor) 등급으로 나뉜다. 지영도 대표는 “다이아몬드를 구매하기로 했다면 사전 시장조사를 통해 가격대와 디자인, 감정서의 유무 등을 살펴서 2~3군데 이상의 점포를 방문해 본 후 사후 서비스가 확실한 매장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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