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윤병주 기자]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그리스가 공무원들을 재고용하는 '청개구리' 행보로 어이가 없는 상황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리스 국회가 5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집권 시리자 정권이 제안한 노동 관련법을 승인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 법은 공공부문 고용을 최대 1만5000명 늘릴 수 있게 하는 법안으로, 이전 정부가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감원한 수천명을 다시 복직시킬 수 있게 됐다. 비용절감을 위해 지난 정부가 폐쇄한 국영방송 ERT를 되살리는 법안도 지난 주 통과됏다.
그리스 야당은 이같은 법안이 채권단과의 합의를 어긴 것이라며 반발했지만, 정부는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니코스 보우치스 그리스 내부장관은 "우리는 주권국가"라며 "채권단과 법안에 대해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