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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일본 VS 중국·러시아


[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미국·일본 대 중국·러시아의 밀월(蜜月) 경쟁이 지구를 떠나 우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 드미트리 로고진(Dmitry Rogozin) 부총리는 지난달 28일 항저우(杭州)에서 중국 왕양(汪洋) 부총리를 만나 "양국이 달 기지 건설을 포함한 우주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3일 밝혔다.
 
러시아가 2050년까지 12조5000만루블(약 262조원)을 투입할 계획인 달 기지 건설에 중국이 시작 단계부터 동참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달 27일 개정된 새 미·일 방위 협력 지침(일명 '가이드라인')에서 미·일이 '어떤 상황에서도 미·일은 협력한다'는 원칙에 따라 우주·사이버까지 안보 협력을 확대하기로 손을 맞잡은 데 대한 중·러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달 기지 건설뿐 아니라 러시아의 우주 로켓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고진 부총리는 "양국이 독자 개발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중국)와 글로나스(러시아)의 협력 문제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러는 구소련의 중형 수송헬기(MI-26)를 개량하고, 250~280명이 타는 대형 여객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2일 "러시아가 최근 중국에 군사·항공우주 기술을 개방할 것이란 신호를 잇달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미(訪美)를 계기로 미·일이 군사 동맹을 대폭 강화하자, 중·러도 전방위적인 '군사·안보 협력'을 선보이고 있다. 1969년 중·러가 국경 분쟁으로 총격전을 벌였던 역사가 믿기지 않을 정도다. 중·러는 오는 9월 중국의 항일(抗日)전쟁 승전 70주년을 앞두고 동해(東海)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 해상 훈련을 한다. 이 역시 미·일 새 가이드라인이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개입 가능성을 키운 것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반도가 미·일과 중·러 간 군사력 경쟁의 최전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일 새 가이드라인은 중·일 분쟁 지역인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방어 조치를 구체화했다. 자위대가 적의 육상 공격을 저지하고, 미군이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역할 분담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에 맞서 중국은 러시아의 최첨단 방공미사일인 S400을 동부 해안에 배치할 계획으로 사거리 400㎞인 S400은 댜오위다오를 사정권에 둘 수 있다. 러시아가 S400을 수출하는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거래 규모는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로 알려졌다. 중·러는 작년 5월 댜오위다오 인근에서 첫 합동 훈련도 했다.

중·러가 오는 9일 러시아의 2차대전 승전 70주년을 맞아 흑해와 지중해에서 연합 훈련을 펼치는 것은 미·일 동맹의 작전 범위가 세계로 확장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아프리카 동쪽 아덴만에서 작전 중인 중국 동해함대는 흑해로 처음 진입해 러시아 함대와 해상 열병식을 전개한 뒤 다시 지중해로 진출해 합동 훈련을 한다. 과거 일본은 원유 수송로인 중동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도 자위대를 보낼 수 없었다. 그러나 '일본 주변'으로 묶였던 자위대 활동 반경이 새 가이드라인을 통해 해제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미·일 대(對) 중·러의 안보 경쟁이 육·해·공을 넘어 우주까지 4개 공간에서 동시다발로 벌어지는 양상이다.

중·러 밀월은 9일 러시아 승전 70주년 행사를 계기로 더 달콤해질 전망이다. 미·일 정상은 불참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은 참석한다. 중국군은 러시아 승전 열병식에 의장대 110명도 파견한다. 중국군 의장대의 해외 파병은 전례가 없다.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황둥(黃東) 회장은 "서방 제재를 받는 러시아는 중국의 돈이 필요하고, 중국은 러시아의 앞선 군사·우주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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