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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이니스프리 '화산송이' 화장품…자원 '보존' 가능한가


 

[데일리연합 남윤정기자] 아모레퍼시픽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innisfree)'가 제주도의 천연 지하자원인 '화산송이'를 무분별하게 화장품으로 만들어 환경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8일 제주도특별자치도의회 김태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화산송이는 녹차 밭처럼 재생가능한 자원이 아니라 매장량이 한정된 유한자원"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가 화산송이를 허가 없이 반출해 화장품을 만들고 있는데, 천연자원을 없애는 게 과연 제주도의 가치를 높이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화산 폭발 시 점토가 고열에 탄 화산석인 돌숯을 가리키는 제주 방언 '송이'는 제주 지역의 독특한 광물질이며, 한라산 오름에 널리 분포한다.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화산송이는 피부 노폐물이나 피지와 같은 유해 물질을 쉽게 흡수할 뿐만 아니라, 물을 정화시키는 등 사용범위가 다양하다. 이에 따라 화산송이는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에 의해 허가를 받은 장소에서만 채취해야 하거나 완제품이 아닌 상태에서는 제주도 바깥으로 반출할 수 없는 등 엄격하게 보호되고 있지만, 함량에 따라 허가 없이 반출이 가능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 의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제주도 화장품업체의 화산송이 마스크 팩을 납품 받아 재가공한 후 크림 등 화장품으로 판매해 40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며 "대기업답지 않은 편법 행태"라고 지적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보존자원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화산분출물을 주원료로 다른 물질과 혼합해 만든 제품 중 화산분출물이 ‘80% 미만’인 제품의 경우 반출허가를 받지 않고도 제주도 지역 밖으로 반출 가능하다. 그러나 화산송이 분말 70% 정도에 카올린이나 벤토나이트, 황토 등 다른 성분을 합쳐 팩을 만들면 조례의 80% 함량을 지키는 것이 되므로 허가없이 수시로 반출할 수 있다. 이에 이니스프리가 화산송이 반출을 목적으로 조례의 빈틈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제주화장품기업협회 박광열 회장(송이산업 대표)은 "제주도 자원을 가지고 제주도 밖에서 제품을 만들면서 마치 메이드인제주(made in Jeju)라는 식으로 홍보 하는 게 안타깝다"며 "아모레퍼시픽이 제주도의 화산송이 등 자원과 자연에 대한 가치를 높인 것은 인정하지만, 송이를 반출하고서 제주도 이미지만 가져다 쓰는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니스프리는 적법한 절차를 준수한다고 밝혔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제주도 특별법에 따라 적법하게 생산ㆍ판매되는 화산송이 원료를 구입한다"며 "원료를 구매할 때 땅에 떨어진 동백꽃이나 열매를 사용하는 등 환경에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택하고 있고, 수익금 일부를 제주 곶자왈에 기부하거나 만장굴, 천지연 폭포 같은 제주 천연기념물에 안내판을 설치하는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화장품 원료뿐 아니라 도로포장과 분재의 재료로 사용되는 등 무분별한 송이 채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천연자원 송이를 산업용과 환경보존용으로 구분해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일본의 미용연구가 오카베 미요시(岡部 美代治ㆍ64) 박사는 "기능성 화장품 원료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멸종위기 생물은 희귀하기에 기대가치가 높지만, 보존하지 않으면 마케팅조차 불가능한 유한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오카베 박사는 이어 "최근 제주도의 화산송이, 한란, 마유 등이 화장품 원료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전부 한정된 자원"이라며 "제주도에 식물학자와 생물학자, 사업자 등이 모여 보존구역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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