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존 키 뉴질랜드 총리가 수개월간 자신의 집 근처 커피전문점을 방문했을 때마다 여종업원이 그만두라는 말에도 상습적으로 그 여종업원의 뒤로 묶은 머리카락을 잡아당긴 것에 대해 사과했다.
피해 여종업원은 지난 22일 현지 좌파 성향 온라인 매체인 더 데일리 블로그에 익명으로 키 총리가 지난해 총선 선거운동 때부터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으며 이는 올해 3월까지 계속됐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게시글에서 처음에 키 총리가 당시 유쾌한 장난을 치려는 것으로 생각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 총리 경호원들에게 키 총리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것이 싫다고 전했고 그 후에도 키 총리에게 수차례 자신의 손가락을 흔들며 싫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키 총리에게 다음에 또 커피전문점에 와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면 바로 키 총리를 저지하거나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당시 키 총리의 행동이 정말 싫었고 무능함과 고통을 느껴 뒤돌아서서 울었다며 심정을 밝혔다. 키 총리는 이 일이 있자마자 커피전문점으로 자신의 포도원에서 생산한 포도주 2명을 갖고 다시 돌아와 이 여종업원에게 주면서 “이는 당신에게 주려고 가져온 포도주”라며 “미안하다. 당신이 싫어하는지 몰랐다”고 사과했다.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키 총리가 아내와 자주 이 커피전문점을 찾았고 이 여종업원과 좋은 관계였다”며 “키 총리의 행동은 편한 마음에서 한 행동이었고 절대 여종업원의 마음을 상하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니어서 여종업원에게 사과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