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남윤정기자] "20년 가까이, 원 없이 미련 없이 드라마 썼다."
임성한 작가가 드라마업계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임성한 작가는 5월 중순 종영 예정인 MBC 일일극 '압구정백야'를 끝으로 드라마 업계를 떠난다.
임 작가의 은퇴 계획은 이미 지난해부터 예정한 일이다. 23일 오전 임성한 작가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명성당엔터테인먼트 이호열 대표는 임성한 작가는 총 10개의 드라마 작품을 남긴 채 은퇴하는 계획을 세워왔다. 임성한 작가의 계획대로 '압구정백야'가 총 10개 작품 가운데 마지막 작품이 되는 것이다.
임성한 작가의 은퇴소식은 지난 22일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방송소위)에서 장근수 MBC 드라마 본부장이 한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암시되었는데 이날 방통심의위는 방송소위를 통해 지난 2월 방송된 MBC '압구정백야' 5개 회차 분 심의를 진행했고, 내용 일부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상 윤리성과 폭력 묘사, 품위 유지 조항 등을 위반했다며 전체 회의에 상정하기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임성한 작가는 지난 3월 9일 '압구정백야'를 끝으로 더 이상 드라마 집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MBC 안광한 사장에게 편지로 전달했으며, 장근수 드라마 본부장에게도 지난해부터 은퇴 계획을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 작가가 남긴 드라마는 MBC '보고 또 보고'(1998 ~ 1999), MBC '온달 왕자들'(2000 ~ 2001), MBC '인어 아가씨'(2002 ~ 2003), MBC '왕꽃 선녀님'(2004 ~ 2005), SBS '하늘이시여'(2005 ~ 2006), MBC '아현동 마님'(2007 ~ 2008), MBC '보석비빔밥'(2009 ~ 2010), SBS'신기생뎐'(2011), MBC '오로라 공주'(2013), MBC '압구정 백야'(2014~2015)등. 방송중인 '압구정 백야'는 오는 5월 중순 종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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