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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이슈기획 속보 ] 러, 한미 연합훈련 "전쟁 준비" 맹비난… '동북아-우크라이나' 연동된 안보 지형

 

데일리연합 (SNSJTV) 정상규 기자 |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을 둘러싸고 러시아가 강력한 비난을 쏟아내며 한반도 주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외무부가 이례적으로 동일한 브리핑에서 한미 연합훈련과 일본의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동시에 거론하면서, 이번 성명이 단순한 한반도 정세 개입을 넘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물린 동북아시아 안보 지형 전반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각국의 공식 성명과 동향을 바탕으로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이면의 논리 구조를 짚어보았다.

 

■ 러·북, 한미 훈련 향해 동시다발적 경고 목소리

 

올해 진행된 한미 '자유의 방패(FS)' 연습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약 1만 8,000명의 병력이 참가했다. 방어적 성격의 연례 훈련이라는 한미 당국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기동의 내용과 동원된 군사장비를 고려하면 이는 명백한 전쟁 준비와 다름없다"고 직격했다.

 

이러한 러시아의 강경한 태도는 북한의 즉각적인 반발과 명확히 궤를 같이한다. 훈련이 시작된 직후인 이달 초,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담화를 통해 이번 훈련을 "대결을 모의하고 기획하는 자들의 도발적이고 침략적인 전쟁 시연"이라고 규정했다.

 

나아가 "주권 안전 영역을 가까이하고 벌리는 적대 세력들의 군사력 시위 놀음은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위협 수위를 높인 바 있다. 한미 훈련을 명분으로 러시아와 북한이 연이어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은 양국이 한반도 내 미국의 군사력 투사를 공동의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시선은 한반도에, 경고는 우크라이나 지원국으로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에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자하로바 대변인의 이어진 발언에서 보다 선명하게 드러난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미 훈련을 비난한 직후, 곧바로 일본의 우크라이나 지원 움직임을 도마 위에 올렸다.

 

그는 "일본 지도부가 키이우 정권에 살상 무기와 군사 장비를 공급하려는 어떠한 시도라도 적대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 조치가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경고했다.

 

러시아의 이러한 경고는 최근 불거진 일본의 무기 우회 지원 가능성과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다. 앞서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미국의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이른바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 방식에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국면에서, 러시아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일본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간접적으로라도 무기를 공급하는 상황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 하고 있다.

 

■ 동북아-유럽 전선의 연동, 러시아의 '다중 억지'

 

결과적으로 러시아 외무부가 단일 브리핑 안에서 한국 내 한미 훈련과 일본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을 나란히 비판한 것은,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안보 협력망을 단일한 위협 구조로 간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을 부각해 미국의 시선을 아시아 역내에 묶어두고, 동시에 일본 등 주변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무기 지원 등으로 깊숙이 개입할 여력을 견제하는 다중 억지 구조가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브리핑 사태는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군사 훈련이 남북한의 국지적 문제를 넘어, 우크라이나 전선과 동북아시아 지정학적 지형이 밀접하게 연동된 글로벌 안보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객관적 사실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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