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데일리연합 AI생성.
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2050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부상했다. 기후변화 위협이 고조되면서 전 세계는 탄소 배출 제로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는 상황이다. 한국 역시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전 사회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환경 문제 해결을 넘어, 새로운 산업 생태계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동력이 된다.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은 에너지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을 요구한다.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원에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수로 지목된다. 더불어 소형모듈원전(SMR),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그린 수소 등 혁신 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정부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수립하고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
그러나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은 험난한 도전들로 가득하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는 부지 확보의 어려움, 주민 수용성 문제, 그리고 불안정한 전력 계통망 등의 난관에 봉착한다. 특히 간헐적인 재생에너지의 특성상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망 보강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확충은 필수적이지만, 막대한 투자 비용이 수반되는 과제로 지적된다.
산업계의 부담도 적지 않다. 철강, 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 산업군은 생산 공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고강도 투자가 필요하다. 포스코(005490)와 같은 주요 기업들은 수소환원제철 도입을 추진하며 CCUS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전환 비용과 기술 상용화 지연은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그럼에도 탄소중립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SMR은 국내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 관련 기업들은 SMR 핵심 기자재 생산 역량을 강화하며 기술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또한, 그린 수소 생산 및 활용 기술은 에너지 안보와 산업 혁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역시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한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환경 규제 강화는 국내 수출 기업들에게 새로운 무역 장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기업들은 탄소 배출량 감축 노력을 가속화하고,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탄소중립 사회로의 성공적인 전환은 정부의 일관된 정책 추진, 기업의 과감한 투자, 그리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조화롭게 이루어져야만 달성 가능할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에너지 효율 향상과 자원 순환 경제 구축을 위한 사회 전반의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