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5.08.03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흐림인천 31.2℃
  • 구름많음수원 31.3℃
  • 구름많음청주 31.0℃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조금전주 33.3℃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맑음여수 29.5℃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천안 29.4℃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북

한수원, '체코 신규원전 사업' 계약 체결...첫 유럽 수출 성공

우선협상대상자 선정(2024.7월) 후 9개월간 계약협상의 결실, 체코 최고행정법원, 계약체결 금지 가처분 최종 파기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홍종오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본 계약을 6월 4일(현지시간) 발주사(두코바니II 원자력 발전소, 이하 EDU II)와 체결했다.

 

앞서 체코 지방법원은 지난 5월 6일, 체코 신규원전 사업 입찰 경쟁사인 프랑스전력공사(이하 EDF)의 소송 제기에 따라 계약체결을 금지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발주사인 EDU II와 한수원은 해당 결정에 대해 체코 최고행정법원에 각각 항고했고, 4일(현지시간) 최고행정법원이 가처분을 최종 파기함에 따라 계약 체결이 가능해졌다.

 

이번 계약으로 한수원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MW급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공급하게 된다. 지난해 7월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EDU II와 약 9개월 간의 기술·상업 협상을 거쳐 성사된 것이다.

 

특히, 이는 대한민국 원전 수출 역사상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은 두 번째 성공 사례이자, 과거 유럽형 원전을 도입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유럽에 원전을 수출할 수 있다는 국가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 팀코리아와 함께 두코바니 5,6호기 건설

 

체코 신규원전사업은 체코 현대사에 있어 최대 규모의 사업이자 체코의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인 사업이다. 체코는 국가에너지·기후정책의 탈탄소화 전략에 따라 원자력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최대 4기의 원전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2022년 3월 입찰이 개시될 당시 사업 규모는 두코바니 5호기(원전 1기) 건설이었으나, 2024년 1월 체코 정부는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한수원 등 입찰사에 추가 3기(두코바니 6, 테믈린 3,4) 구속제안서가 포함된 입찰서 제출을 요청했었다. 체코 정부와 EDU II는 2024년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하면서, 두코바니 5, 6호기 건설을 우선 진행하고 이후 테믈린 3, 4호기 건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체코 정부가 향후 5년 이내에 테믈린에 추가 원전 2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은 발주사와 협상을 거쳐 테믈린 3, 4호기도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된다.

 

한수원은 주계약자로서 팀 코리아인 한전기술(설계),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 시공), 대우건설(시공), 한전연료(핵연료), 한전KPS(시운전, 정비) 등과 함께 설계·구매·건설(EPC), 시운전 및 핵연료 공급 등 원전건설 역무 전체를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 9개월간 200여 차례 협상 회의

 

한수원은 작년 7월 17일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된 직후 협상 전담조직을 구성, EDU II와의 본격적인 계약 협상에 착수했으며, 지난 9개월간 총 200여 차례의 분야별 협상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에는 EDU II 협상단 약 60명이 방한해 한수원과의 대면 협상을 진행하고, 최신 국내 원전의 운영 및 건설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이어 12월에는 한수원 본사에서 품질보증감사가 실시되었으며, 양측은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했다. 이러한 협력의 결과, 한수원과 EDU II는 올해 3월 말 모든 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 두코바니 현장 건설소 개소 예정

 

앞으로 양사는 착수회의(Kick-off Meeting)를 개최한 후 본격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팀 코리아(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와 각 참여 분야별로 하도급 계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체코 원전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국내 원전 산업계를 위해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유자격 공급자 등록 절차, 보조기기 목록, 품질 및 기술기준 등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한수원은 사업의 안정적인 착수를 위해 협상 단계부터 프로젝트 문서, 인허가, 공정 등을 관리하기 위한 건설정보시스템 구축에 착수한 바 있으며, 두코바니 현장에 건설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파견 인력을 선발하고, 부지조사를 포함한 주요 사업초기 업무를 신속히 추진하는 등 사업이행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DU II는 앞으로 한수원과 협력해 발전소 설계, 인허가 및 각종 건설 준비 절차를 거쳐 2029년 두코바니 5호기 착공을 목표로 건설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입증된 쾌거"라며 "한수원은 국내 원전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을 다하며, 아울러, 체코와의 협력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사업 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

"기술과 융합하는 인문학"… ICLA 총회, 미래 교육의 새 지평을 열다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김대영 기자 | 지난 1일 막을 내린 제24차 세계비교문학협회(ICLA) 총회가 기술과 인문학의 조화로운 융합을 모색하며 미래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비교문학과 기술이라는 주제 아래, 이번 총회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인문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다양한 논의들이 활발하게 펼쳐졌다. 특히 이번 총회를 공동 주최한 동국대학교의 윤재웅 총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AI를 활용한 교육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기술은 인문학적 상상력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하고 심화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래 교육 현장에서 기술과 인문학이 어떻게 상생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었다. 세계적인 석학들의 강연 또한 미래 교육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Jean-Marie Gustave Le Clézio)는 "기술 발전 속에서도 인간 고유의 정체성과 기억을 성찰하는 문학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하버드대학교의 데이비드 댐로쉬(David Damrosch) 교수는 AI 번역 기술이 언어 장벽을 넘어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