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박해리 기자 |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ESG 데이터 분석 및 공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복잡하고 방대한 ESG 정보를 더욱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기업의 지속가능성 가치를 제고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기업들이 직면한 ESG 데이터 처리의 어려움은 점차 커지고 있다. 탄소 배출량, 인권 문제, 다양성 지표 등 수많은 비재무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은 막대한 시간과 인력을 요구한다. 이에 AI는 이러한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며, 패턴을 식별하고 예측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AI 기반 플랫폼은 기업 내부의 다양한 시스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통합하고, 외부 데이터 소스(뉴스, 소셜 미디어, 규제 문서 등)와 연동하여 더욱 입체적인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AI 도입은 ESG 공시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기존의 수동적인 데이터 수집 및 보고 방식은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고, 보고서 작성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 정보의 적시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AI는 데이터 검증 자동화, 리스크 식별, 그리고 공시 표준(SASB, TCFD, GRI 등)에 부합하는 보고서 초안 생성 등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이 보다 정확하고 일관된 정보를 시장에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투자자들이 기업의 ESG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책임 투자를 실행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을 마련해 준다.

물론 AI 기반 ESG 경영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존재한다. 데이터의 표준화 부족, AI 시스템의 편향성 문제, 그리고 사이버 보안 위협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관련 기술 발전과 함께 데이터 거버넌스 강화, 윤리적 AI 가이드라인 구축 등의 노력이 병행되면서 이러한 문제점들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실제로 글로벌 컨설팅 기업들은 AI 기반 ESG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와 규제 당국 또한 데이터 투명성 강화를 위한 새로운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ESG 경영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가 제공하는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및 공시 역량은 기업이 복잡한 ESG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AI 기술을 통해 ESG 성과를 혁신하고,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