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미국 언론은 김정은 위원장의 블라디보스토크행과 회담 일정이 공개되자 관련 내용을 신속히 전하면서 북러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을 쏟아냈다.
AP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의 첫 대면에 여러 희망사항을 담은 '위시 리스트'와 승리를 위한 강한 열망을 갖고 갈 것이라고 표현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유엔 제재 때문에 러시아에서 쫓겨날 북한 출신 벌목공 1만 명의 일자리 문제와, 올여름 식량 부족 사태에 러시아의 지원이 가능한지가 관심사라는 것.
2020년까지 러시아와의 교역량을 지금의 10배인 10억 달러 규모로 늘리길 원한다는 내용도 전했는데, 그러려면 상당한 제재 완화가 필요해 러시아가 선뜻 나설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폭스뉴스는 러시아가 북미 간의 비핵화 협상을 진척시킬지는 불확실하지만 북한의 지하자원에 대한 접근권을 얻는 데는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북한이 러시아와 경제적 관계를 맺는 대신 대북제재 완화에 도움을 청하고,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며 글로벌 파워로서의 야심을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입장에선 북한 문제에 러시아의 등장 자체가 껄끄러운 모양새다.
시리아 내전, 베네수엘라 사태에서도 이미 대립 중인데다, 미국 주도의 제재에 러시아가 애초부터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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