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반발하고 있는 이른바 노란 조끼 시위가 계속 격화되면서 파리의 상징, 개선문까지 훼손되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노란조끼를 착용한 시위대와 무장 경찰들이 개선문을 사이에 두고 팽팽하게 대치했다.
화염병과 최루탄이 사방에서 날아다니고, 곳곳에서 차량과 바리케이드에 불이 붙었다.
시위 참가자는 다소 줄었지만 화재 190여 건, 부상 130여 명에 400여명이 체포되는 등 오히려 시위는 더 격화되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상점 유리창과 현금 인출기를 부수고 돈을 훔쳐갔고, 파리의 상징 개선문에 '마크롱 퇴진' 등의 낙서를 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지난 2005년 이민자 청년들의 3주간 소요사태 이후 최악의 시위라고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 피해 현장을 찾은 뒤 긴급회의를 소집해 "폭력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며 거듭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폭력 시위를 막기 위해 비상사태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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