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가 자택 경비원에게 회삿돈으로 월급을 줬을 뿐 아니라 이들을 노예처럼 부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공개된 조양호 회장의 집에서 근무하던 경비원들의 작업 일지를 살펴보면, 생수 주문과 주방 후드 청소, 정원 흙 퍼내기 같은 일을 하고 심지어 강아지 배설물 치우는 일까지 적혀있다.
경비업무를 하는 것으로 계약서를 썼지만, 야간시간 외에는 이런 잡일에 동원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집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돌려주는 일도 경비원들의 몫이었고, 폭언과 폭행은 일상이었다고 증언도 있었다.
경찰은 조 회장이 내야 하는 개인 비용을 회사가 대납한 걸로 볼 수 있는지 조사에 나섰고, 검찰은 노동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대한항공은 정석기업이 비용을 처리한 적이 있지만 이미 정산했으며, 현재는 조양호 회장 개인비용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휴게시간은 철저히 보장했으며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제공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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