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비서가 안 지사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안희정 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어제 한 방송에 출연해, 안 지사로부터 지난 8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함께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수행비서를 맡았던 지난 6월 말부터 해외출장과 서울 행사 등 주로 수행 일정이 끝나고 주변 시선이 없을 때 성폭행이 벌어졌고, 성폭행 전후로는 SNS의 비밀대화방을 통해 안 지사가 대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김 씨는 수행비서로서 안 지사를 거부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거절의 의사를 표현했다면서, 미투 운동이 확산된 이후인 지난달 25일에도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자 폭로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충남도청에 있는 전임 수행비서 등 주변 사람들에게 문제 제기를 하기도 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또 다른 피해자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들도 용기를 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 측은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며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는 입장을 해당 방송사에 전했다.
김 씨는 여성변호사협회의 자문을 받아 변호인단을 꾸렸으며, 이르면 오늘 안 지사에 대해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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