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조건 없이 첫 대화를 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 지 하루 만에, 백악관이 미묘하게 다른 입장을 내놨다.
백악관이 북한의 근본적인 행동 개선 없이는 어떤 대화도 없을 것이라며, 틸러슨 장관의 '무조건 대화' 제안에 선을 그었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마이클 앤턴 대변인이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고려하더라도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시점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가 바뀌지 않았다"는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과 궤를 같이하는 걸로 보인다.
미국 외교수장의 파격적인 제안이 나온 지 단 하루 만에, 백악관이 사실상 이를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
미국 국무부는 백악관 반응이 나오자 일종의 해명을 내놨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은 항상 언급해 왔으며, 틸러슨 장관이 새로운 정책을 내놓은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에 대화가 이뤄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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