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미국 국무부 장관이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현지시간 1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되면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며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하겠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김정은과 대화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면서 "상대를 알아야 하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과 미국이 의제를 정하지 말고 가벼운 형식으로라도 첫 대화를 시작하자는 건데,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전제조건 없는 회동'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때 다른 선택을 하기 원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면서, "우리는 강력한 군사적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내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안보협력 이사회에 조셉 윤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와 최진 북한 외무성 부소장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미 접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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