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적발된 강규형 KBS 이사에 대해 '해임 건의'를 사전 통지했다.
방통위는 이효성 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이 모여 간담회를 갖고, 강규형 KBS 이사에 대한 '해임 건의'를 사전 통지했다.
업무추진비를 유용한 이사들에 대해 해임 등 인사조치를 내리라는 감사원 통보에 따른 것.
감사원 감사에서 강규형 이사는 KBS 법인카드 327만 3천3백 원을 사적으로 쓴 사실이 적발됐다.
87만 8천 원을 개인 동호회 회식비로 썼고, 애견 카페에서도 48차례에 걸쳐 49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통위는 오는 22일 강 이사로부터 소명을 듣는 절차를 진행한 뒤, 26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또 업무추진비로 개인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등 440여만 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차기환 KBS 이사에 대해서도 해임 건의 사전 통보를 검토 중이다.
이들 중 1명이라도 해임되면, 구여권 추천이 다수인 KBS이사회 구성이 달라져 고대영 KBS 사장 해임안 처리도 가능해진다.
공정방송과 고대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언론노조 KBS본부는 언론적폐 청산과 파업 해결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고 평가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