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80여 명이 박정희 대통령 기념 도서관 앞 계단을 꽉 메웠다.
박 전 대통령 동상 기증식을 놓고 열린 찬반 집회 양측을 갈라놓은 것.
민족문제연구소 소속 등 50여 명은 일본군 장교였던 박정희는 청산 대상일 뿐, 기념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동상 건립을 막겠다고 나섰다.
박정희 동상건립추진모임 소속 등 30여 명은 경제적 번영을 이끈 공적을 기억해야 한다며, 동상 설치를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
경찰은 양측 시위대가 이른 아침부터 몰려들자 의경 1개 중대를 배치해 집회 관리에 나섰지만, 일부 참가자들이 서로 욕설을 주고받으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2012년 문을 연 박 대통령 기념도서관은 서울시가 무상 제공한 시유지를 사용하고 있어 동상을 건립하려면 서울시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