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어금니 아빠로 불리는 여중생 살해범 이영학의 의붓아버지가 며느리를 성폭행한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집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강원도 영월군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25일 오후 1시 반쯤 이영학의 의붓아버지 59살 배 모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배 씨는 이영학의 숨진 아내인 최 모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앞서 2차례 경찰의 소환조사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고 오늘도 추가 소환을 앞두고 있었다.
앞선 경찰 조사에서 배 씨는 일부 성관계는 인정하면서도,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누명을 벗겨달라'는 내용의 유서도 발견됐다.
배 씨는 지난달 1일 이영학의 아내 최 모 씨가 '자신을 수년간 성폭행했고, 총기로 위협까지 했다'며 경찰에 고소하면서 조사를 받아왔고, 며느리 최씨는 닷새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달 초 경찰은 배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불법 총기 2정을 포함해 총기 5정을 압수했다.
한편 경찰은 며느리를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받던 배 씨가 심적 부담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며 배 씨와 고소인인 며느리가 모두 사망하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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