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서울 망우동 여중생 살해 유기사건은 피의자가 살인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의문점만 늘어가고 있다.
숨진 여중생이 실종 신고된 다음 날인 지난 1일 피의자 이 씨 집앞을 찍은 CCTV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분홍색 윗옷을 입은 이 씨 딸이 이 씨를 도와 대형 여행용 가방을 차 트렁크에 싣는다.
곧이어 액자 하나를 가슴에 안고, 차량 조수석에 올라탄다.
경찰은 이 영상을 토대로 이 씨 딸이 친구였던 숨진 여중생의 시신을 유기하는데 적극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의식이 없던 이 씨 딸이 병원치료로 건강을 회복하자 곧바로 대면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피의자 이 씨도 오늘 다시 불러 범행 동기를 집중 추궁했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등장한 이 씨는 몸을 가누지 못했던 1차 조사 때와는 달리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답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 여중생이 끈으로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과수 소견과 CCTV에 담긴 정황을 토대로 자백을 유도했지만, 이 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 딸이 사건의 전모를 밝혀줄 열쇠라고 보고, 당분간 이 씨 딸에 대한 대면조사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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