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어제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처음 입을 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합병은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합병은 "두 회사가 알아서 한 일"이라고 말했다.
양사 합병은 사장들과 미래전략실에서 한 일로 자신은 개입하지 않았고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는 경영권 승계를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줬다는 특검팀의 혐의 적용에 대해 선을 그은 것.
이 부회장은 또 합병 추진 과정에서 자사주를 매각해 우호 지분을 확보하려는 미래전략실의 결정에도 자신은 "오히려 반대의견을 냈다"고도 설명했다.
지난 2015년 7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2차 면담에서 삼성 관련 현안에 대해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 부회장 재판은 지금까지 49차례 열렸지만,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증인신문 등으로 늦춰진 이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이 어제부터 본격 시작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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