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6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6시간 40분 동안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우 전 수석은 검찰청사를 빠져나가며 "성실히 조사받고 설명드렸다"고 말한 뒤 취재진들에게는 "고생 많았다"는 말도 남겼다.
검찰 출석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특검은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을 묵인한 혐의와 공무원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 국회 청문회 위증 등 8가지 혐의를 적용해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이후 특검의 수사를 넘겨받은 검찰은 50여 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보강조사를 벌였다.
세월호 수사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수사 검사들을 조사했고, 지난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이 대한체육회 감찰을 계획한 것이 최순실 씨의 이권개입을 지원하려던 것은 아닌지도 조사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 가족회사인 정강의 자금유용 의혹과 경기도 화성 땅 차명보유 의혹 등 개인과 가족 비리 혐의까지 더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사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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