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삼성전자가 회사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건데,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속도는 조절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오늘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주회사 전환은 이재용 부회장 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꼽히지만, 삼성전자가 이를 공식화한 건 처음이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삼성전자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뉘는데, 지분 교환을 통해 현재 18.15%인 이 부회장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30%대까지 높아질 수 있다.
다만, 검토 기간은 6개월로 시장의 예상보다 길게 잡았다.
그러나 최순실 사태를 의식한 신중한 행보라는 분석도 많다.
최순실 씨 특혜 지원 의혹과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외압 의혹까지 불거진 만큼 여론의 추이를 보면서 조심스럽게 추진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배당 규모를 작년보다 30% 증가한 4조 원 규모로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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